Essay · 2025.12.30

영어를 못하면 왜 선택지가 줄어들까?

영어를 못한다고 삶이 무너지지는 않는다.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어 때문에 포기한 선택이 쌓이면 삶의 폭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점이다. 이 글은 영어를 잘하라는 강요가 아니다. 왜 영어를 완전히 놓아버리면 안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.

영어는 더 이상 잘하면 좋은 능력이 아니다

예전에는 영어가 스펙이었다. 지금은 다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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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어는 여기서 가산점이 아니라 기본 접근권이다. 못하면 불리한 정도를 넘어 접근 자체가 막히는 경우가 많다.

“번역기 있잖아”가 해결해주지 못하는 것

번역기는 문장을 바꿔준다. 그러나 이해까지 대신해주지는 않는다. 문맥과 뉘앙스는 번역 과정에서 쉽게 빠진다. 영어를 못하면 항상 누군가의 해석을 한 번 더 거친 정보만 접하게 된다.

영어를 하면 선택 앞에서 덜 주저하게 된다

영어를 잘한다고 대단해 보이는 것은 아니다. 다만 이런 차이는 생긴다. 해외 자료를 보면 일단 읽어본다. 영어가 섞인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는다. 기회가 왔을 때 ‘일단 해본다’를 선택한다.

영어는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. 하지만 최소한의 용기는 만들어준다.

성인이 될수록 영어는 더 무거워진다

어릴 때는 미뤄도 된다. 성인이 되면 다르다. 따로 시간을 내야 한다. 발음과 말하기에 대한 수치심이 생긴다. 실패도 더 부담스러워진다.

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삶은 이어진다. 그러나 영어를 멀리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서서히 줄어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.

그래서 영어의 목표는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영어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.

지금 영어를 미루고 있다면 그 이유가 정말 필요 없어서인지 막연한 어려움 때문인지를 한 번쯤 돌아보아도 좋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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